병원에 갔는데 무인접수 기계가 있네요|5060을 위한 병원 키오스크 사용법

병원에 갔는데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예전에는 접수창구에 직원이 앉아 있었는데, 오늘은 커다란 화면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화면에 여러 가지 메뉴가 보입니다.
접수 / 예약 / 수납 / 증명서 발급
순간 이런 생각이 들죠.
“이걸 내가 직접 해야 하나?”
뒤를 돌아보니 다음 사람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괜히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런데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화면을 한번 천천히 읽어보는 것입니다.
병원 키오스크는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내가 오늘 무엇을 하러 왔는지만 생각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오늘 예약했는데요”라면
이미 병원 진료를 예약하고 왔다면 처음부터 일반 접수를 찾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화면에서 예약 확인, 예약자 접수, 내원 확인과 비슷한 메뉴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병원마다 표현은 다릅니다.
예약한 진료과와 시간이 화면에 표시되는 경우도 있고, 본인 확인을 먼저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예약했다고 해서 화면을 대충 보고 넘어가지 않는 것.
이름과 진료과, 예약 내용이 맞는지 한번 확인하고 진행하세요.
잘못된 내용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직원에게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예약 없이 처음 왔다면 조금 다릅니다
이번에는 예약 없이 병원에 처음 온 상황을 생각해볼게요.
화면을 보니 여러 진료과가 나옵니다.
내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그런데 갑자기 헷갈립니다.
“허리가 아픈데 정형외과가 맞나?”
“감기 증상이면 어디로 가야 하지?”
이럴 때는 키오스크에서 억지로 답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병원 안내데스크에 가서
“처음 왔는데 어느 과로 접수하면 될까요?”
라고 물어보세요.
이런 질문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료과를 잘못 선택해서 다시 접수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확인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키오스크를 잘 쓰는 사람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모르는 부분을 적절하게 물어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본인 확인 화면이 나오면 서두르지 마세요
접수를 진행하다 보면 본인 확인 화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확인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생년월일이나 환자번호 등을 입력하게 할 수도 있고, 다른 확인 방법을 안내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숫자를 빨리 누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한 자리 잘못 입력하기도 합니다.
차라리 화면을 보면서 하나씩 입력하세요.
입력이 잘못됐다면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그리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에서는 주변 사람이 화면을 너무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는지도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름이나 생년월일 같은 개인정보가 화면에 표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이 단계가 은근히 중요합니다.
진료과를 선택하고 나면 마지막 확인 화면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바로 접수 버튼을 누르지 말고 잠깐 멈춰보세요.
내 이름이 맞는지
진료과가 맞는지
오늘 날짜가 맞는지
예약 내용이 맞는지
정도만 확인하면 됩니다.
몇 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확인만으로 잘못된 접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접수 완료”가 나오면 화면을 한번 더 보세요
접수가 끝났다는 화면이 나오면 안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바로 자리를 떠나지 말고 접수번호나 대기번호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화면에
접수번호 123번
이라고 표시됐다면 그 번호를 기억해두거나 영수증이 나왔다면 챙겨두세요.
병원에 따라 대기실 화면에서 번호를 보여주거나 안내방송으로 환자를 부르기도 합니다.
“접수는 했는데 어디서 기다리지?”
싶다면 주변 안내판을 살펴보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진료실 앞에서 한참 기다렸는데 내 차례가 안 온다면?
이런 상황도 있습니다.
분명 접수는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안내가 없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접수번호와 대기 상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병원에 따라 대기 화면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번호를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보세요.
그래도 이상하다면 직원에게
“접수번호가 이 번호인데, 어디에서 기다리면 될까요?”
라고 물어보세요.
혼자 계속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료가 끝나면 또 하나의 기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료가 끝났습니다.
이제 집에 가면 될 것 같지만 수납이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인수납 기계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화면에서 수납이나 결제 메뉴를 찾아보세요.
진료비가 화면에 나오면 금액을 먼저 확인합니다.
생각했던 금액과 다르다고 해서 바로 오류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검사나 진료 내용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액이 궁금하면 직원에게 확인하면 됩니다.
카드가 안 빠진다고 계속 잡아당기지 마세요
무인수납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는 화면에 나오는 안내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를 넣거나 접촉한 뒤에는 결제가 완료됐다는 표시가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화면이 잠시 멈춘 것처럼 보여도 카드를 반복해서 넣거나 같은 결제를 여러 번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제가 됐는지 모르겠다면 영수증이나 화면을 확인하고 직원에게 문의하세요.
몇 분 아끼려고 결제를 반복하는 것보다 한번 확인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잘못 눌렀다고 해서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키오스크 앞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걱정 중 하나입니다.
“잘못 눌렀는데 어떡하지?”
걱정하지 마세요.
결제 전이라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선택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 아래쪽이나 한쪽에 있는 이전, 취소, 삭제 같은 버튼을 찾아보세요.
그런 버튼이 보이지 않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더 이상 누르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직원에게
“제가 잘못 눌렀는데 한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말하면 됩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누르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오히려 좋은 사용법입니다.
뒤에 사람이 기다린다고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습니다.
키오스크 앞에서 당황하는 이유가 기계 때문만은 아닙니다.
뒤에 사람이 있으면 괜히 눈치가 보입니다.
한번 잘못 누르면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고, 빨리 비켜줘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정확하게 접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내가 몇 초 천천히 한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급해지면 진료과를 잘못 선택하거나 접수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화면을 읽을 때는 그냥 이렇게 생각하세요.
“나는 지금 내 진료를 정확하게 접수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덜 긴장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계보다 사람이 빠릅니다
모든 것을 키오스크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직원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 처음 방문한 병원이라 접수 방법을 모르겠다.
- 예약한 내용이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 본인 확인이 계속 실패한다.
- 접수번호가 제대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 수납 금액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 결제가 됐는지 확실하지 않다.
- 화면에 오류 메시지가 나온다.
병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키오스크를 못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 것도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병원 키오스크에서 꼭 챙겨야 할 것
접수나 수납이 끝난 뒤에는 무심코 자리를 뜨기 쉽습니다.
그런데 잠깐 확인해보세요.
접수번호는 확인했는지
영수증은 필요한 경우 챙겼는지
카드는 가져왔는지
휴대전화나 소지품을 놓고 가지 않았는지
특히 카드를 사용했다면 결제가 끝난 뒤 카드를 챙겼는지 꼭 확인하세요.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하지 않을수록 마지막 확인이 중요합니다.
병원 키오스크는 한 번에 잘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첫 번째에는 직원에게 물어보고,
두 번째에는 화면을 보면서 직접 해보고,
세 번째쯤 되면 어느 정도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병원마다 기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 병원에서 익숙해졌다고 다른 병원에서도 화면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버튼 위치를 외우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먼저 생각하고, 화면의 안내를 따라간다”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병원 키오스크 앞에서 이것만 기억하세요
급하면 잠깐 멈추기
화면을 먼저 읽기
이름과 진료과 확인하기
접수번호 챙기기
결제 전 금액 확인하기
모르면 직원에게 물어보기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이것뿐입니다.
병원 키오스크는 사람을 시험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그저 접수와 수납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처음에는 화면 앞에서 몇 초 멈춰 있어도 괜찮습니다.
한 번 직접 해보고 나면 다음번에는 “어? 이거 전에 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잘하는 것보다 직접 한번 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음에 병원에서 무인접수 기계를 만나더라도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화면을 천천히 읽어보세요.
그리고 정말 모르겠다면 그냥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그게 가장 빠른 방법일 때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