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휴대폰 연락처를 한참 들여다봤습니다.전화번호는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이 사람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전화한 게 언제였지?”생각해보니 꽤 오래됐습니다.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만나던 친구였습니다. 퇴근하고 만나 밥을 먹기도 했고, 주말이면 술 한잔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회사 이야기도 하고, 별것 아닌 이야기로 몇 시간씩 웃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뜸해졌습니다.처음에는 내가 바빠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친구도 바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고, 어느새 1년이 지나 있었습니다.그렇다고 싸운 것도 아닙니다.서로 싫어진 것도 아닙니다.그냥 삶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입니다.젊었을 때는 ..